가죽의류 업체들, 러시아시장 공략

국내 가죽 의류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애실업(대표 정덕)은 올들어 러시아에 가죽의류2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작년 실적(1백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따라 올해 이 지역 수출목표를 8백만달러~1천만달러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최근 러시아 전문영업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6월중 모스크바에 직영점을 개설키로 했다. 삼애실업은 러시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초 IMF불황을 예상,삭감한 급여를 5월부터 정상화시켰다. 이 회사는 올해초 10%(임원은 15%)의 급여를 삭감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에 내수부진에도 불구,수출증가와 환차익에 힘입어 40억원의 흑자를 냈다. 진도(대표 김영진)는 중고가 위주의 판매전략으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벌에 8백달러 이상의 가죽 의류 판매에 주력,저가품은 과감히 철수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 지역 수출을 작년(5백만달러)보다 40% 많은 7백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88년 국내 가죽 의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사무소(진도루스)를 개설한 진도는 5개 매장을 운영중이지만 현지 바이어와 거래하는 도매업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오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