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동남아 '악영향' .. 동남아주가 동반하락

일본 엔화와 한국증시 폭락으로 동남아금융시장도 악영항을 받고 있다.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받아 장중 한때 달러당 1백37.68까지 내려가 1백38엔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같은 엔약세는 다른 동남아 통화로 파급돼 싱가포르달러가 전날의 미달러당 1.64싱가포르달러에서 이날 1.65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링기트와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화도 약세를 보였다. 한국 주가폭락에 영향받아 대만주가가 1.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주가도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동남아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자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제2의 환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