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관 <증권예탁원 신임사장>

"3백조원에 달하는 국민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관(62) 신임 증권예탁원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증권예탁원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보관 관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게 그의 지론. "유가증권은 중앙예탁기관이 집중관리할때 안전성이 확보됩니다. 현재 70%에 불과한 예탁률을 90%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무권화를 추진해 실물없는 유가증권시장을 여는데 한몫하겠습니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일산에 첨단보관센터를 개장, 안전성은 걱정없다고 덧붙였다. 일산센터는 사장 자신도 비표가 없이는 출입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 이와함께 김 사장은 일부에서 제기된 증권거래소와의 합병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증권예탁원의 예탁관리는 어느 기관의 업무와도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증권 인프라입니다.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도 거래소는 많지만 예탁기관은 하나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합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증권예탁을 독립발전시키는게 바람직합니다" 증권예탁원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인원감축은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는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조직 재정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936년생인 김사장은 증권업협회 기획실장과 증권감독원 부원장을 지낸 증권맨으로 한보 및 한보철강 사장과 김대중대통령 중소기업담당 특보,김종필 자민련총재 경제담당 특보를 역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