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증시 이탈 조짐 .. 이달들어 1,840억 순매도

외국인이 이달들어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 본격적인 한국증시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위해 스톱로스(Stop Loss)에 나선데다 미국 모건스탠리사가 아시아 등신흥시장에 대한 주식투자 축소를 권유해 증시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8백43억원어치를 팔고 4백76억원어치를 사들여3백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월들어 투자한도가 완전폐지된 지난 25일 포항제철을 1천64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1천8백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셈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4월까지 줄곧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모건스탠리 애셋매니지먼트사의 바튼 빅스 회장은 "미국및 신흥시장의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입하거나 현금을 보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자극받은 외국계 증권사들도 27일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위해보유주식을 대거 손절매한것으로 나타났다.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이사는 "엔화약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다 노동계 불안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의 한국주식 팔기가 당분간 지속될것 같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