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다 팔던 독일회사 법정에..미국 소비자보호단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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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팔아온 한 업체가 법정에 서게 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25일 미국 소비자보호단체가 "국제 별 등록사(ISR)"를 상대로 "주인없는 별을 판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사기죄"로 법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ISR는 지난 79년부터 이름없는 별 50만여개를 개당 48달러(약6만5천원) 씩에 일반인에게 분양해 왔다. 고객들은 별을 분양받으면 취향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ISR는 별 이름을 국제 천문협회에 등록해 주고 별의 위치가 표시된 천제지도도 나눠줬다. 그동안 국제 천문협회는 태양계내의 혜성이나 유성, 위성들에만 이름을 붙이고 나머지 별들에는 모두 숫자로 된 이름만 붙여와 이름없는 별이 많았다. ISR사의 고객들은 "별을 따 주겠다"고 약속하는 연인들과 기념일을 맞은 사람들이라고. 한편 ISR사는 이번 소송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사 패소하더라도 벌금 최고액이 3천5백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