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7년만에 최고치...한때 139.2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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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도 오름세를 탔다. 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장중 한때 1백39.20엔으로 급등했다. 파키스탄의 핵실험 강행으로 아시아 지역에 정치군사적인 긴장이 높아진데다 파키스탄이 경제제재를 받을 경우 일본의 채권회수가 어려워진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4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일본 국내 경기지표가 더악화되고 있다는 발표도 시장분위기를 얼어붙게했다. 그러나 마쓰나가 대장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국제금융국장의 강력한 엔 지지발언으로 달러당 1백38.58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약세는 곧바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인 달러당 1천4백00원보다 20원 높은 1천4백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공급이 많아 1천4백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추가 하락하는데는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로 실패했다. 원달러 환율은 1천4백9원에 마감했다. 또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한때 전날에 비해 1%떨어진 달러당 3.398링기트에 거래됐으며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687로 0.9%하락했다.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등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장규호 기자 ghch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