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1일만기 통안증권 IMF이후 첫 발행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처음으로 91일만기 통안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한은이 시중금리의 하향안정화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29일 총6조원의 91일만기 통안증권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1조6천억원만이 응찰했으며 이중 1조5천3백억원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내정금리초과로 유찰됐다. 낙찰금리는 연17.50%로 결정됐다. 이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 연17.7%대보다 0.2%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연17.5%이상으로 금리를 써낸 은행은 유찰시켰다. 한은은 유찰된 4조4천7백억원중 4조5백억원을 14일물 통안증권 발행(연18.0%)을 통해 규제했다. 한은은 IMF이후 14일물 이하로 통안증권을 발행하다 보니 만기 보름이하의유동성 규제물량이 무려 34조원(통안증권 23조원, 환매채 11조원)에 달하는등 통화관리에 부담을 느껴 이처럼 중기물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