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성 소홀 '한국 경제위기 가중'..UN무역개발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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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진한 중소기업 육성대책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톤 무역관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이날 "해외 중소기업들의 아시아 직접투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을 비롯 일본 싱가포르 대만등 7개국에 대한 사례조사를 통해작성됐다. 보고서는 한국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대기업 육성에 치우쳐 중소기업 분야의 발전을 소홀히 취급해 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산업기반의 허리인 중소기업 진흥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번 경제위기에 따른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중소기업들이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장애물로 해당국가의 불공정경쟁관행, 과도한 행정절차, 부정부패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해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자유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