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로프 전통에 한국적 특성 접목"..유니버설발레단 새 감독

"엄격한 스타일을 중시하는 키로프발레단의 전통위에 한국적 특성을 접목시켜 세계정상급 발레단으로 키우겠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단장 문훈숙)의 제5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61)씨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통 고전발레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한국의 음악, 민속무용을 접목시킨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발레는 놀라운 발전을 해왔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횟수가 부족하다는 점이지요.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관람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지난77년부터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해온 그는 90년 미국 워싱턴에 문을 연 키로프 아카데미(전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학장으로 취임하면서 유니버설발레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후 수차례 내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돈키호테" 등을 총감독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오는 18~20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신임예술감독 취임기념으로 "할르킨아드"와 "전통발레 걸작선"을 공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