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건조 2004년 피크"..일본 전망, 2000년전후엔 일시감소

세계 선박건조량은 단기적으로는 99년, 중장기적으로는 2004년에 피크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시장의 주종인 유조선과 벌크캐리어가 아시아경제의 침체로 인한발주감소를 반영, 99년이후 2001년까지 건조량이 줄어들지만 그후 다시상승세를 탄다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조선기반정비협회는 조선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탱커(유조선)과 벌크캐리어(살물선)를 중심으로 2010년까지의 조선건조수요(발주에 따라 건조해야 되는 선박물량)를 예측, 이같이 발표했다. 탱커의 경우 지난해 대량발주에 따라 99년까지 건조량 자체는 가파르게 늘겠지만 아시아 등의 소비감소로 석유의 해상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돼 선박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해부터는 아시아 경제의 회복으로 해상물동량이 늘어 탱커의 필요선복량도 증가, 2001년부터 건조수요가 다시 늘어 2004년까지 연1.9%대의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캐리어의 경우 98년 일본과 아시아의 조강소비감소로 철광석 및 원료탄의 물동량이 줄고 곡물소비증가도 둔화돼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01년이후엔 건조수요가 2% 늘어 2004년 수요량은 1천2백20만~1천2백40만톤으로 예상했다. 이 협회는 이에 근거 탱커와 벌크캐리어를 합친 건조수요량은 2004년 3천3백70만~3천4백50만톤(DWT)으로 피크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그후 2010년까지는 VLCC 등의 대체수요가 줄어 2천5백만톤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