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6개월] 제2부 달라진 재테크 : 상품 .. '신종적립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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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적립신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데 과연 재예치를 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타야할지 선뜻 결정할 수 없어서다. 그러나 섣불리 신종적립신탁을 해지할 필요는 없다는게 일반적인 설명이다. 배당률이 여전히 연20%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기존가입자에 대해선 원리금까지 완전히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기(6개월)가 지났더라도 찾지말고 추이를 지켜본뒤 나중에 결정하는게 현명하다. 그렇지 않고 장기로 돈을 운용하고자 하는 경우엔 이참에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옮기는게 낫다고 은행관계자들은 충고한다. 신종적립신탁이 만기가 됐더라도 금방 찾지말고 당분간 예치해 둬야 한다는 근거는 크게 네가지다. 첫째 신종적립신탁은 실적배당상품 가운데 금리가 최고수준이다. 현재 배당률은 연18.5~22%수준. 은행권에선 이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이 없다. 가계금전신탁 적립식목적신탁 개인연금신탁 비과세가계신탁 등의 배당률은 연18%이하. 정기예금금리도 연17%안팎이다. 물론 신탁상품의 특성상 시장금리하락과 함께 신종적립신탁의 배당률도 떨어질 공산이 크다. 둘째 만기가 지난 뒤 언제든지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단기자금운용에는 더없이 좋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가입하고 이달하순 만기가 된다고 치자. 또 앞으로 3개월동안 더 운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그냥 맡겨놓으면 연20%안팎의 배당률을 3개월후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신종적립신탁을 해지하고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6개월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 3개월만에 찾으면 이 기간동안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연2%에 불과하다.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 언제든지 다른 상품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신종적립신탁은 6개월만 지나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이때는 중도해지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당시의 배당률이 고스란히 주어진다. 따라서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해당 은행의 존립이 불투명해지면 그때 재빨리 다른 상품으로 옮겨타면 된다. 넷째 배당률 하락속도가 느리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이다. 총 40조원의 신종적립신탁중 34조원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들어온 돈이다. 당시 시장금리는 연30%안팎을 넘나들었다. 은행들은 고금리채권에 이 돈을 중점 투자했다. 따라서 30%대에 사들인 채권이 대부분이다.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어도 배당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신종적립신탁은 또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비교적 안전하다. 신탁자산은 은행고유계정과 분리돼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은행이 갑작스레 문을 닫더라도 안전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