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 .. 식품 허위/과대광고 삼양 등 163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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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음료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병원환자들을 상대로 판매해온 삼양식품 대백나라 등 허위.과대광고업소 1백63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건강보조식품이 당뇨병 중풍 암 치매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한 1백43곳과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공인되지 않은 광고를 신문 잡지 광고전단 등에 게재한 2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들 업소중 38곳을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으며 1백2곳은 영업정지, 8곳은 품목제조정지, 15곳은 시정지시명령을 내렸다. 삼양식품은 지난 93년부터 중국에서 콩을 원료로 한 청량음료인 "생천"을 수입, 위탁판매해오면서 투병체험기가 수록된 "기적의 물" 등의 책자를 통해 과대광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특히 수입가의 4~6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단계 판매업소인 대백나라는 산성백토 주성분의 식품첨가물 허가를 받은 "광물나라"를 음료나 음료첨가물 형태로 제조한 뒤 주간지 등에 각종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다단계 판매회원 등을 통해 팔아왔다. 거성바이오도 식품제조 및 가공보존제로 허가받은 "참나무목초액영림수"를 판매하기 위해 대리점을 모집하면서 당뇨 알콜해독 면역력향상 등에 예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광고해왔다. 이밖에 동원산업의 해조미인,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 우유, LG생활건강의 키토산 Pro, 씨스텝의 레민다농장비스켓, SK제약의 엑사티바, 국제아스트라의DHA키토산알파, 오행생식의 생식분말제품, 루이보스코리아의 루이보스티 등이 각종 질병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유영진 식품관리과장은 "최근 식품회사들이 방문판매를 하거나 병원주변이나 유명인초청 건강강좌 등에서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식품을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