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벤처 로드쇼' 부산서 큰 인기 .. 부경대서 개최

대학가에 벤처분위기 조성을 위한 벤처로드쇼가 부산에 상륙했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사는 2일 부산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대학생 벤처로드쇼를 개최했다. 부산과 울산지역 대학생과 교수및 예비 창업자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부경대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계획서를 공모, 시상하는 창업아이템페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추준석 중기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일으키는데 주춧돌이 될 벤처산업에 도전적인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추 청장은 "졸업후 즉시 창업을 하지는 않더라도 벤처기업에 취업, 기술과 영업경험을 쌓은 뒤 스핀오프 할 수 있다"며 "대기업을 선호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한영호 부경대 총장은 "벤처로드쇼를 계기로 젊고 패기있는 대학생들의 창업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사장은 "영원한 틈새시장은 없다"며 틈새시장 아이템을 사업목표로 삼지 말라고 권고해 눈길을 끌었다. 틈새시장에 뛰어든 기업도 규모가 커질수록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게 그의 설명. 따라서 독자적이고 핵심역량이 충분한 아이템 선정이 창업의 선결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부경대 김상봉 기계공학과 교수는 "국가위기 극복과 대학생 취업난 해소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대학을 중심으로 벤처기업 창업이 붐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