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포도주 품질조작 '망신'

프랑스 보르도지역의 한 유명 포도원이 포도주 품질을 조작한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건이 발생, 프랑스산 포도주의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2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당국은 "샤토 지스쿠르"라는 포도원이 지난 수년간 고급 포도주에 저급 포도주를 섞거나 허위 상표를 부착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있다. 보르도의 대표적 포도주 생산지인 메도크에 대규모 농장을 갖고 있는 이 포도원은 또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물이나 설탕을 가미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샤토 지스쿠르는 보르도산 중에서도 손꼽히는 "마고"상표의 포도주를 생산하는 포도원 가운데 하나여서 보르도 지역의 포도주 생산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보르도산 포도주의 성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샤토 지스쿠르는 최근 전 소유주인 니콜라 타리가 네덜란드의 한 사업가에게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타리 가문 내부에 분란이 계속돼왔으며 이번 사건도 전 고용원의 제보에 의해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