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의 무감원 비결은" .. 주요대학들, 리포트 주제 부과

"한국HP가 심힌 불황속에서도 감원을 하지 않는 배경을 탐구하라" 한국HP의 경영이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논문 주제가 되고 있어 화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 경영학과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한국HP의 경영 방식을 주제로 학기말 리포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 리포트의 주제는 미국 HP의 독특한 경영방침인 "HP Way". 이 방침은 어떤 불황에도 종업원을 해고하지 않는다는게 골자다. 한국HP는 이 원칙에 따라 일찌감치 "감원은 없다"고 선언했다. 이 원칙은 IMF이후 국내업계 전반에 심각한 불황이 닥치면서 국내에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HP Way"가 경영학의 연구 테마가 된 셈이다. 한국HP의 홍보관련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십건씩 걸려오는 전화를 처리하느라 바쁘다. 일부 학생들은 자료요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찾아와 면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며칠동안 이 일을 처리하느라 다른 일을 못할 정도"라며 "그렇지만 미래의 고객인 대학생들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답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