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연구단지 명예퇴직 바람 .. 퇴직금 감소/신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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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따르면 IMF이후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퇴직금 감소에다 신분불안까지 겹치면서 연구직과 행정직들이 잇따라 연구소를 떠나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15년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백85명이 냈다. 이들 중에는 행정직을 포함한 지원인력이 전체 지원인력의 20%가 넘는 2백44명에 달했다. 이는 연구인력을 포함할 경우에는 전체 종사자 4천3백여명의 7%에 이르는 규모다. 연구기관별로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90명(연구직 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기계연구원 54명(" 8명), 한국자원연구소 33명(" 14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30명(" 2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27명(" 6명) 등이다. 또 한국화학연구소 21명(연구직 1명), 한국과학기술원 13명(" 0명),원자력안전기술원 10명(" 5명), 항공우주연구소 4명(" 0명), 생명공학연구소3명(" 0명) 등에 이른다. 이처럼 지난달 말까지 대규모 인력이 연구기관을 떠난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구조조정으로 신분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이달부터 퇴직금산정에서 상여금이 제외되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최근 직제개편을 단행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이에 흡수.합병된시스템공학연구소 등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인력감축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명예퇴직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연구소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신분불안으로 연구활동이 위축되고 있어 미래과학한국을 이끌어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