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6개월] 제3부 부동산시장 : 상품..외국인 임대주택사업

IMF한파에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땅값 집값에 중산층의 꿈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IMF한파에도 돋보이는 부동산상품이있다. 대학생 독신전문직 등의 틈새수요를 공략한 원룸텔, 귀농자를 겨냥한전원부동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사업, 지주.동호인 공동개발방식등은 IMF가 오히려 반가운 손님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액투자자를 타깃으로 삼고 실속을 중시하는 분위기를파고 들었다는 점이다. 불황기에도 빛을 발하는 부동산상품을 들여다보면 향후 시장의 흐름도읽을 수 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인대상 임대주택사업은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한남동 방배동 성북동지역의 빌라들은 IMF이후 틈새시장을 노린 투자자들의 신규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외국인토지취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임대사업용 빌라부지 매입 및 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Y건설은 최근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거지인 UN빌리지 일대의 빌라용부지를 일본투자자와 공동개발하기 위해 수익성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대기업도 외국인대상 임대건설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유수의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H건설은 대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동빙고동에 직접 투자하고 시공하는 외국인 전용빌라를 분양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인 거주지역의 택지가격과 임대시세는 IMF이전의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경기흐름에 따른 변수가 있겠지만 7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토지취득 완전자유화조치에 따라 외국인의 부동산매입은 점점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컨설팅 권태홍 사장은 "IMF를 계기로 외국인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시장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투자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시장에서 대체투자수단으로 외국인선호주택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