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디딤돌

주가 흐름이 지난해 10월 하순과 흡사하다.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외적(외국인)은 주식을 팔고 있다. 관군(기관)이 꽁무니를 뺀 사이 의병(일반인)만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거래가 늘면서 폭락하던 주가가 멈춰선 것까지 빼닮았다. 그러나 거래가 늘어나도 주가가 발동을 거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에도 두달이 걸렸다. 대세하락기엔 더욱 그렇다. 무거운 기둥을 받치는 데는 수많은 디딤돌이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