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아시아 부동산시장 '한파' .. 경기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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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부동산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국제적 자산 컨설턴트사인 존스 랭 우튼(JLW)는 5일 "아시아.태평양 프로퍼티 다이제스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들이 회사규모와 직원들을 줄이고 있어 대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중 방콕과 자카르타의 사무실시장은 공실율이 각각 26.7%와 13.6%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콸라룸푸르의 사무실 공실율은 작년 4.4분기 3.7%에서 올 1.4분기엔 10.6%로 치솟았다. 임대료의 경우 콸라룸푸르 14.2%, 홍콩 7.6%, 상하이 6.6%씩 떨어졌다. 또 방콕의 경우 4%,싱가포르는 3.9%,베이징은 3.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 올 1.4분기중 아시아지역 사무실의 자산가치도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자카르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콩이 14.6%,싱가포르가 10.2%, 콸라룸푸르가 5.2% 하락했다. 방콕의 경우 1.1% 내려 아시아 도시중 가장 적게 떨어졌다. 한편 유럽은 아시아와 달리 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의 평균 사무실 공실율은 지난 97년말 6.9%에 98년 1.4분기중 6.7%로 떨어졌다. 임대료도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JLW(태국)의 연구이사인 크레이그 플럼은 "아시아와 유럽의 사무실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대조는 부동산시장의 순환적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아시아 지역은 외환위기로 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