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투신 리스폐쇄 '비상' .. 리스채 4조6천억원 규모 보유

10여개 리스회사가 폐쇄되면 한국 대한 국민 등 대형 투자신탁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5조원대의 리스채중 상당액이 부실채권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부실정도가 심한 10여개 리스사를 폐쇄조치할 방침"이라며 "이 경우 리스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투신사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대한 국민 등 3개 대형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채 규모는 4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3개사 수탁고 합계액 69조원의 6.6%를 넘는 규모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신 2조1천억원, 대한투신 1조9천3백억원, 국민투신 5천5백억원 등을 갖고 있다. 투신업계에서는 10여개 리스사 폐쇄시 이들 3투신사가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투신사에 맡긴 돈 중 평균 2.5~3%는 폐쇄된 리스사의 채권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리스채를 많이 갖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권고 때문"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투신협회 한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인수를 전제로 리스채를 매수한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손해가 적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