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 재검토 .. 고병우 동아 회장

동아건설처리를 두고 고병우 신임회장이 채권은행단 방침과 전혀 다른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건설의 고 회장은 5일 취임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이그룹해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익이 나는 회사를 꼭 팔아야할 이유가없다"고 말해 계열사인 대한통운을 매각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인천매립지 개발이익금의 절반이 동아건설의 빚상환에 사용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채권은행단은 동아건설에 협조융자를 하면서 채권금융단이합의한 방안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고 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채권단은 지난 5월 6천억원의 자금지원을 하는 대가로 대한통운을매각하며 인천매립지 개발이익금은 모두 빚상환에 사용키로 했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고 회장이 회장직을수락하면서 채권단의 의도대로 부채구조조정을 위한 자구노력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흑자기업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한통운에 대한 최원석 전회장의 주식포기각서와 처분위임장을 확보하고 잇기 때문에 강제 매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