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운영비 횡령한 현역 육군중장 구속 .. 국방부

부대 운영비를 횡령한 현역 육군중장이 군검찰에 구속됐다. 국방부는 5일 정보본부장 박현진(육사 24기) 중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3일 구속하고 보직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박중장은 96년 4월부터 98년 4월까지 2년간 모정보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대예산 가운데 시설 및 장비 유지비 등의 일부를 자신의 통장에 매달 입금시키는 방법으로 모두 1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수사당국은 "지난 4월15일 부대장이 교체된 뒤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후임자가 부대 예산의 일부가 잘못 집행된 사실을 발견해 본인의 자백을 받았다"며 "부하 직원들이 관례적으로 매달 일정액을 상납했는지 여부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수사당국은 "박중장이 가짜 영수증을 첨부하는 방법으로 부대예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통장 등을 압수해 정확한 범죄사실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중장이 근무했던 모 정보부대는 특수임무를 취급하는 군내 유일한 부대로 연간 예산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