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밀레니엄버그문제 해결 모색

증권사들이 밀레니엄버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의 주문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최근 미국계 시그나화재해상보험으로부터밀레니엄 버그 문제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는 질문서를 받았다 이 질문서는 "대우증권의 모든 시스템이 2000년 전후 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가 본사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시그나가 외국계 투자자인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주문을 중단할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최근 이기식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2000년 문제해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밀레니엄 버그 해결을 위한 "다아윈21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삼성증권도 최근 IBM 등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에 2000년을 인식할 수 없는 컴퓨터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내년초까지 이를 해결해 주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LG 현대 대신 등 다른 대형사들도 내부 시스템 정비에 착수하는 등 문제해결에 부심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년말까지 밀레니엄 버그를 해결하지 못하면 2000년부터 주식매매 체결이 중단되고 금융상품 수익률이 엉뚱하게 계산되는 등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또 무디스 등 세계적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 2단계 하락을 감수해야 하며 보험사의 손해배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