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은행들에 부실 리스사 처리방안 요청 방침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부실한 리스회사를 정리하기위해 모회사인 은행들에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해 금감위에 내도록 이번주안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달말에 끝나는 은행경영진단에 앞서 빠르면 이달중 부실한 리스사들이 대거 정리될 전망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전체 25개 리스회사중 21개가 순자산이 마이너스일 정도로 부실하다"며 "모회사인 은행들이 이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한 계획을 이번주중에 받아서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이헌재금감위원장은 "리스회사는 은행들이 투자한 만큼 투자자산의 현재가치를 정확히 따져보고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본을 다 까먹고 전망도 어둡다면 부실기업차원에서 정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은행들이 리스회사를 정리하기 어렵다면 주주전원이 액면가로 증자하는 방식으로 재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미치는 12개 은행,특히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정상화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는 은행들이 리스회사에 증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에따라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21개 리스회사중 절반이 훨씬 넘는 리스사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21개 리스회사는 한국산업 한국개발 한국기업 국민 서울 한미 상은 주은 한일리스금융 부산리스금융 대구리스금융 중앙리스금융 신보리스금융 조흥리스금융 경남리스금융 경인리스금융 중부리스금융 광은리스금융 대동리스금융 동남리스금융 동화리스금융등이다. 고광철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