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16일 북한방문 .. 금강산개발 등 논의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16일 오전 민간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소 5백마리를 실은 트럭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다. 정 명예회장은 오는 23일까지 7박8일간 북한에 머물면서 평양 원산 금강산과 고향인 강원도 통천 등을 방문하며 북측 관계자들과 금강산 개발 및 관광 사업을 포함한 남북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판문점을 통한 방북단은 정 명예회장과 동생 정순영 성우 명예회장, 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 정상영 KCC 회장, 아들 정몽구.정몽헌 회장 등 8명이다. 이에 앞서 박세용 현대상선 사장,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 김고중 현대종합상사 베이징지사장, 우시언 현대경영전략팀 이사 등 7명의 방북 실무진은 15일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측이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오후 4시 평양에 도착했다. 박세용 사장은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을부터 금강산관광이 가능할 것"이라며 "3만~4만t급 유람선 4척을 속초 또는 동해시에서 북한의 장전까지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이 북한에 기증할 한우 5백마리는 트럭 50대에 나눠 실려 15일밤 11시 충남 서산목장을 출발, 16일 아침 6시 임진각에 도착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