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한국물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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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가 하락과 더불어 해외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 한국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DR가격은 지난 12일 현재 15.37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전의 DR가격도 7.00달러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10.1%밀렸으며 한전은 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택은행 DR도 11.4% 떨어졌고 LG화학(9.6%) 국민은행(8.6%) 하나은행(6.2%) 포항제철(6.0%) SK텔레콤(5.1%)등 주요기업들의 DR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이달초 6.56달러였던 코리아펀드가격은 지난 12일 6.00달러로 8.5%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엔저에 따른 국내시장의 불안감이 해외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대통령의 방미외교에도 불구하고 외국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