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각국 통화하락 엔화약세 때문 아니다"..일본은행총재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엔화약세가 아시아 각국 통화하락의원인이 아니다"라며 엔저가 아시아와 국제경제의 혼란요인이 되고 있다는 구미와 중국의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경제위기는 아시아 각국 통화가달러화에만 연동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 "달러화만이 아니라 엔화에도 연동되면 혼란을 막을수 있다"며 각국의 통화제도에 원인을 돌렸다. 하야미 총재는 그러나 엔저의 원인을 일본의 경기침체와 금융시스템에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엔약세가 일본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지만 수출이 증가하는 등 경기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어 "아시아 각국은 수출을 늘리지 않으면 경제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일본은 소비를 늘릴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일본의내수회복이 아시아 경제의 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