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 아파트 시세] (시황) 대형 흔들-중소형 안정

주택시장의 안정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은 그나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형평형의 낙폭이 커지면서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큰 대형평형의 약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택시장에 악재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도 모처럼 찾아온 "봄"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평형이 즉각 반응했다. 아직 거품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다 정부정책에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일제히 하락행진에 돌입했기 때문. 전세시장은 중소형평형은 이미 내릴대로 내려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있다. 이에비해 대형평형은 폭락조짐을 보여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대형평형의 낙폭은 강남 송파 마포 등 일급 주거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51평형은 무려 4천만원나 내려앉아 4억6천만~5억5천만원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인근 미성아파트 47평형도 3억8천만~4억2천만원으로 2천만원 싸게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다. 청담동 건영아파트 38평형(2억1천만~2억5천만원)도 1천만원이 빠졌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는 전평형이 3백만~1천만원씩 떨어졌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 43평형은 5백만원이 내린 2억4천만~2억8천만원선이나 거래가 여의치 않다. 대형평형의 "다이빙"에도 불구, 32평형 미만 중소형평형은 "선전"하고 있다. 급매물 이외에는 안정속에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한강아파트 32평형은 지난 보름사이 하한가가 5백만원이 올라 1억3천5백만~1억6천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도봉동 창동 동아청솔아파트는 25평형은 5백만원, 33평형은 1천만원이 상승했다. 마포구 도화동 현대아파트는 상한가가 3백만원이 오른 1억5천만~1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 목동11단지 27평형은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으로 3백만원정도 회복됐다. 전세가는 대형 평형의 경우 폭락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소형평형은 일부지역에서 호가가 오르긴 했지만 시장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33평형(6천5백만~8천만원), 양천구 신정동 현대아파트 33평형(7천만~8천만원)등이 하한가 기준으로 5백만원이 올랐다. 그러나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56평형,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51평형 등 대형평형은 최고 2천만원이나 내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