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란 반 오스터롬 <유럽암치료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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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반 오스터롬(48) 유럽암치료연구회(EORTC) 부회장이 대한암학회 회의 참석과 신항암제 탁소텔 임상시험 결과 발표차 최근 방한했다. EORTC는 유럽의 주요 1백50여개 병원이 참여, 암치료연구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단체. 기부자 성금과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 유럽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오스터롬 부회장은 "EORTC는 암 환자의 생명연장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0대 소년에게 빈발하는 골육종(뼈암)이 대표적. 과거 환자의 80%이상이 사망했으나 최근 70%정도가 완치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 미국에선 1년간 4만달러 정도를 투입해야 하나 EORTC는 약 5개월(20주)동안 1만8천달러로 동일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암치료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 것이다. 그는 "EORTC는 특히 지난해 유방암치료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및 방사선 투여와 부분절제수술로 기존의 전체절제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유럽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전체 암환자의 18%에 달한다. 그는 그러나 "암은 인체의 각 장기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데다 초기 암세포가 진전되면서 항암제에 내성을 갖고 성질이 계속 변화해 치유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보다 연장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도 치료에 걸림돌이라고. 그는 "암예방을 위해선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폐암과 방광암 등의 직접 원인인데다 간접흡연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암발병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라이든대학의대 출신인 오스토롬 부회장은 유럽연합(EU) 암학회장을 역임했고 벨기에 뤼벤가톨릭대 종양학교수 겸 뤼벤대학병원 종양학과장을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