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규모 크게 줄여...엔화급등/퇴출기업발표 탓

연일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엔화가치가 급등하고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되자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다. 18일 외국인은 5백36억원어치를 팔고 5백34억원어치를 사들여 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달들어 하루평균 2백~3백억원어치를 순매도를 보인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이같은 순매도 축소 이유로 퇴출기업명단 발표보다는 일본 엔화값 상승을 꼽았다. 이남우 삼성증권 이사는 "일부 외국인이 엔화강세와 낙폭과대 등을 겨냥해단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뮤추얼펀드등 기관투자가들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보기는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퇴출대상 기업에 덩치 큰 부실기업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의 불신이 오히려 깊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순매도 축소가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헌구 ING베이링증권 이사는 "경제기초체력을 고려할때 엔화값은 다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외국인이 한국등 아시아 주식을 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5월 8백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모두 2천4백2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