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한 '세계의 CEO'] (3) '거스너식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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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조직의 재편성은 전략에 부합되게 하라. 구조조정은 무조건 인원을 감축하거나 재배치하는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거스너회장의 전략이 요구하는 조직은 신속하게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수 있는 유기적이고도 분권화된 조직이었다. 그는 이 전략을 철처히 수행시켜 나갈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둘째, 구조조정과 규모의 적정화는 단기간내에 하라. 거스너는 90일안에 가장 중요한 결단을 내리고 곧장 실행에 들어갔다. 몇년간에 걸친 규모 적정화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인원감축을 한몫에 행한후 조직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위기관리 경영에서 시간은 가장 중요한 변수중 하나다. 과감한 결단을 행동으로 옮겨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게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그만큼 앞당길수 있는 활력소가 된다. 셋째 고객의 니즈를 항상 생각하라. 고객은 왕이다. 거스너회장은 고객과 멀어져있는 IBM을 발견한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기본적인 마케팅 원리를 적용시켰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는 성공의 열매를 맛 본 회사들이 흔히 빠질수 있는 자아도취증으로부터 빠져나와 현실을 재점검해보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전략도 결국 고객의 니즈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넷째, 전략적 비전을 갖고 모든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실행하라. 거스너회장이 취임한 후 느낀 것은 회사의 이곳저곳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중에서도 그는 생사를 가름할 부분부터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고객을 만나는 일과 직원들을 만나서 회사내부의 문제를 파악하는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 위기상황에서 우선순위 파악은 응급처치할 부분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