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러시아에서 벼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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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무스탕업체인 (주)가우디(사장 배삼준.46)가 러시아 연해주에 여의도면적의 30배 규모인 2천5백20만평의 농장을 영구임대,벼재배에 나서기로 했다. 가우디의 배사장은 22일 서울 방배동 가우디 본사에서 러시아 연해주 호롤군 꼬바렌코 부군수와 부트 VJ 노보제비찬스키 농장장,루베네스카야 SV 루고보예 농장장등과 연해주 농장임대에 관한 협정조인식을 가졌다. 가우디측은 이날 조인식에서 연해주농장을 50년동안 임대하되 임대기간을 무기한 연장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사실상 연해주 농장을 소유하게됐다. 특히 임대농장에 필요한 노동력은 북한의 근로자를 최우선으로 고용키로 계약을 맺어 남북한 관계개선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용창출효과는 2천8백여명에 달한다. 현재 연해주 임대농장에서 콩등을 시험재배하고 있는 가우디는 2000년에 가야 본격적인 곡물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생산량은 2000년에 쌀 콩등 2만5천t,2002년에 5만t에 달할 전망이다. 가우디는 이농장을 국민모금을 통해 국민들에게 분양해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가우디는 7월초 (주)가우디곡물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1천평단위로 평당 7백원씩 국민들에게 임대농장을 분양할 예정이다. 임대농장에서 올린 수익은 매년 투자비율에 따라 배당된다. 배사장은 "이 농장이 자리를 잡는대로 연해주 임대농장의 규모를 추가로 1억평 가량 더 늘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식량안보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우디와 러시아와의 농장임대계약이 성사된데는 러시아정부의 농업자문위원으로 일하고있는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장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성 기자 sta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