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MBC 월화드라마 '추억'서 독신연기 김창완씨

"자유연애요. 반대할 이유가 없죠. 근데 연애가 반드시 달콤한 것만은 아니잖아요. 심리적 고통, 경제적 문제 등 연애의 악마적 요소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문제죠" MBC 월화드라마 "추억"에서 주인공 정호(김승우)의 선배 승완역으로 출연중인 김창완(45)씨. 어수룩하고 순박한 이미지의 그가 여자와 "즐기기 위해" 독신을 고집하는 바람둥이로 변신했다. 김씨는 스스로 "자유연애"를 옹호하기 때문에 바람둥이 역할에 거부감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생활에선 안장이 두개인 자전거를 구입해 아내와 함께 타고 싶어하는 "귀여운" 남편이자 아들 신화(19)의 친구같은 아버지다. 록그룹 "산울림"의 맏형인 그가 연기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85년 MBC어린이날 특집극 "바다의 노래"에 출연하면서부터. 극중 가수로 자연스럽게 데뷔했던 그는 이후 수십편의 드라마음악을 만들면서 연기자와 각종 프로그램 진행자로 꾸준히 TV에 얼굴을 비쳤다. 김씨는 요즘 드라마 "추억"이외에 KBS "김창완의 이야기셋", MBC"테마게임", EBS "발명Q, 원리를 찾아라"에 출연중이다. MBC라디오 "내일로 가는 밤"의 DJ도 맡고 있다. "가수냐, 연기자냐의 구분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어느면이 더 돋보인다고 평가할수는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콘서트할때가 제일 좋아요" 세월이 흘러도 항상 팬들에게 "그때 그 오빠"로 기억될수 있는 비결은 뭘까. 답은 "젊게 생각하고 꿈이 있기때문"이란다. 어린이와 동요에대한 사랑이 남다른 그는 지난달 "하늘색 꽃병" "초록색 대문" 두장의 동요앨범을 내놓았다. "대단한 계획이나 목표는 없어요. 남들이 그만하라고 말릴때까지 작곡하고 노래하고 연기할 겁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