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정 인양작업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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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4일 동해항 방파제 1.8km지점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 인양작업을 벌였다. 인양작업에는 잠수사들이 33m 깊이의 해저로 들어가 20t용량의 공기주머니8개를 잠수정의 양측면에 부착, 압축공기를 주입해 부상시키는 방법이 사용됐다. [ 어떻게 처리되나 ] 물론 정확한 처리방향은 정밀조사를 거쳐 영해침범의 목적이 규명된 이후에나 결정되겠지만 선체와 장비는 북한측에 돌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때의 전례를 보면 잠수정이 침투공작이나 수중정찰 등에 이용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는 군사활동중 획득한 노획물로간주된다. 따라서 이번에 침투한 유고급 소형잠수정은 인양과 조사작업이 모두 끝난뒤96년 강릉에서 좌초됐던 잠수함과 마찬가지로 해군의 교육용자료나 민간전시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승조원들의 처리방법은 경우가 다르다. 승조원들이 이미 숨졌을 경우 시신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인도된다. 96년 당시의 시신들도 모두 화장한 뒤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만약 잠수정내에 승조원이 생존해 있을 경우 이들의 영해침범 목적에 따라처리방법이 달라진다. 신문 결과 침투로 판단되면 우리측에는 송환의무가 없다. 하지만 단순조난으로 판명될 경우 이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북한측에 송환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