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정 승무원 생존 가능성 '희박'

북한 잠수함 승조원의 생존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잠수함 승조원들은 침투공작이 실패한후 자폭했을가능성이 크며 만일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 하더라도 잠수정이 80도이상 기울어지면서 밧데리의 전해액이 유출, 생명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잠수정 내부에서 아무런 생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보아 사망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승조원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잠수함 침하시 내부격실이 차단돼 산소재생약 등으로 목숨을 지탱한 경우 이외에는 기대할 수 없다. 한편 군은 이날 동해항 방파제 1.8km 지점에서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인양작업에는 잠수사들이 33m 깊이의 해저로 들어가 20t용량의 공기주머니 8개를 잠수정의 양측면에 부착, 압축공기를 주입해 잠수정을 띄우는 방법이사용됐다. 해군은 오전5시부터 오후3시까지 슬링와이어를 잠수정 주위에 감는 작업을마치고 오후 6시에 선체를 부상시켰다. 이렇게 수면아래 2~3m지점까지 부상된 잠수정은 두시간 동안 부두로 이동됐다. 군 당국은 인양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25일중 잠수정 내부에 대한정밀수색작업을 마치고 26일이나 27일께에는 침투경로와 기관고장 여부 등에 대한 합동신문조의 분석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