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최대의 사정한파...중징계대상 전체의 1%인 2백명

국세청 개청이래 최대의 내부사정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24일 "세정비리 척결차원에서 내부감찰을 실시한 결과 국세청 직원 1만7천6백명의 1%인 2백명 정도가 파면 등 중징계 대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번주중 징계위원회를 열어 다음주중 징계대상 직원의 숫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지난 4월부터 전국의 자체 감사요원 2백여명을 총동원해 부정을 저질렀거나 지역토착기업인과 결탁한 세무공무원을 색출해 냈다. 특히 이번 감찰은 관할 지방청이 다른 지방청소속 직원을 감찰하는 교호감찰형식으로 강도높게 진행됐다. 일선 세무서엔 징계를 피해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사람이 급증, 전국 1백36개 세무서에서 모두 1백60명 가량이 이날 현재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명퇴신청 규모는 예년의 2배이상이다. 국세청은 이번 감찰활동을 마무리하는 대로 서기관급 이상은 7월1일자로,사무관 이하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가 끝난 8월1일자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권교체기마다 사정당국에서 공무원을 강제로 숙정시킨 적은 있으나 국세청이 내부감찰을 통해 수백명의 직원을 퇴출시키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