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하이트맥주 강원공장 볼링회' .. 조호준 <차장>

스트라이크! 10개의 핀을 한방에 날려 보내는 순간 스트레스는 일시에 사라진다. 동료들의 박수에 환한 웃음과 어깨가 으쓱-. 운동하고 스트레스 풀고 동료애도 다지는 일석삼조를 얻는 "하이트맥주 강원공장 볼링회". 지난해 8월 최첨단 자동시스템으로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강원공장의 준공과 함께 시작된 볼링회는 정식회원이 30여명이나 된다. 물론 축구 낚시 헬스 산악회 등 여타 모임중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다. 회원의 주축은 20대지만 프로수준 실력을 갖춘 50대까지의 폭 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이 현장과 관리파트 등 고르게 근무하고 있어 업무 협조에도 도움이되는 것이 볼링회의 잇점이다. 우리 모임은 당초 무슨 목적이나 계기가 있어 시작된 게 아니었다. 날씨변화에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누구든 참여해 몸한번 풀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모임이 재미있어서인지 참여율 100%를 자랑한다.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가져 개인별 평균점수를 내고, 점수대가 다양한 6명씩팀을 구성, 팀별 점수를 평가한다. 따라서 개인점수도 중요하지만 팀웍을 살려야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 서로의 자세를 교정해주며 기량도 늘고, 상품도 타고..., 일석삼조다. 요즘 한창 "맨 시리즈"가 유행한다. 볼링공이 옆라인으로 넘어 들어가 스트라이크를 치는 "파워맨"부터 점수보다는 포즈에 신경쓰는 "폼생폼사맨", 높은 점수를 냈다며 한턱내는 "통큰맨" 등등. 볼링을 구실삼아 목적이 다른데 있는, 밉지 않은 회원도 더러 있다. 그러나 어떠랴-. 땀흘리고 난 후에 마시는 하이트한잔. 이 자리에서는 세대 차이도, 직급 차이도 없이 한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터놓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월 정기모임 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데 의견이 일치됐다. 이에따라 올해 회사창립일에는 "강원공장 볼링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팀파워를 시험해보기 위해 홍천지역내 각 직장별 볼링대회에 나가 기량을 점검해 볼 계획이다. 조호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