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개발주역 재결합 .. 나눔기술-나모인터랙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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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개발 주역들이 다시 뭉쳐 "제2의 아래아한글"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6개월안에 시제품을 개발한뒤 1년안에 완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자금도 "문제없이 확보할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사업 포기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래아한글"가 맥을 이어갈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나모인터랙티브 박흥호 사장과 나눔기술 장영승 사장은 25일 서울 세종로 한글회관 대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래아한글"을 대체할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나모한글"(가칭)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래아 한글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체상품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아래아한글 사업 포기를 전재로한 한컴과 MS간 투자 협상은 되돌릴수 없기 때문"(박 사장)이란 설명이다. 양사는 역할분담에도 합의했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나모한글"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나눔기술은 그룹웨어등 이 제품을 이용한 응용SW를 만들게 된다. 박 사장은 "나모한글이 기존 아래아한글의 모든 데이터를 읽고 저장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여기에 필요한 기술은 거의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80년대말 "아래아한글"을 개발했던 주역들이 이 회사에 모여있다는 점을 들었다. 박 사장을 비롯해 김형집 부사장, 우원식 차장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94년 한컴을 나와 이 회사를 설립했다. 나모와 나눔기술은 문서처리용 소프트웨어(SW)분야에서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 경력도 갖고 있다.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이 없이도 아래아한글문서를 읽을수 있는 "나모hwp뷰어"을 비롯, 인터넷홈페이지용 워드프로세인 웹에디터,워드프로세서 엔진인 "독도"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양사는 자금문제도 해결할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모한글" 개발에는 약 2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힐수는 없지만 일부 자금이 이미 확보됐으며 몇몇 기업과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나모한글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의 60%는 이미 확보됐다"며 "이 기술에 옛 아래아한글 개발 경력을 결합한다면 아래아한글보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앞으로 나모한글을 주로 관공서 대학 PC번들용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정부의 불법복제 퇴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사업성은 충분하다"고말했다. 양사는 이와함께 기술력있는 SW업체에게 자금을 지원할 "한국소프트웨어콘소시엄(KSC)"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본금(1백억~2백억원)은 일반투자가 및 벤처기업들로부터 모을 예정이다. 이 재원은 벤처기업의 자금지원, 업체간 기술공유, 수출 지원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