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면톱] 여야 재/보선 공천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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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재.보선에 나설 여야의 후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난 가운데 일부 선거구에서는 적임자가 없어 여야가 공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는 특히 이번 재.보선을 "미니 총선"으로 간주, 총력전을 펼 태세지만 일부 지역 공천문제를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민련과의 연합공천 협상결과 할당받은 3곳중 서울 종로는 노무현 부총재,경기 광명을은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후보로 확정했지만 수원팔달은 결정을 미뤘다. 수원팔달에는 문병대 삼성전자 수원공장총괄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역내 3만여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사원표와 전문경영인 출신 인사 발탁 차원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문씨가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외에 임수복 경기도행정부지사와 김재봉 전수원시 의회의장 등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 서초갑은 박준병 사무총장, 해운대.기장을은 김동주 전의원으로 확정된 상태나 대구북갑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대구북갑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가 계속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전 전대통령과 가족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영입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때 고배를 마신 김길부 전병무청장과 이의익 전의원,박준홍 당무위원도 거론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4선을 지낸 김용태 전청와대비서실장을 영입하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26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달아 열어 서울 서초갑에 박원홍 전KBS시사토론 사회자를 공천키로 하는 등 7개 지역중 서울 종로를 제외한 6곳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종로에는 정인봉 변호사 등 5명이 공천 신청을 낸 상태지만 이들 모두 중량감이 떨어져 이회창 명예총재의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종로를 공석으로 두되 이 명예총재가 끝내 고사할 경우 서초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철 전의원을 종로로 빼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이 전의원이 이날 보선 불출마를 선언, 딜레마에 빠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