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사성 '생활의학'] (6) '변비 탈출법' .. 많이 걷기

야생동물에게는 변비가 없다. 네발로 기고 자연에 가까운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직립하기 때문에 장운동에 지장을 받아 변비가 생기고 숙변이 정체할수 밖에 없는 운명이 처해 있다. 더구나 두터운 옷, 육식, 가공식품위주의 식생활, 편리한 문명의 이기는 변비를 체질화시키고 있다. 원칙적으로 끼니수만큼 변을 보아야 한다. 하루에 세끼 먹으면 세번 변을 보아야 변비가 없다고 할수 있다. 변비가 있으면 열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뇌혈관에 혈류장애가 생기며 심장기능에도 이상이 오는 등 각종 부작용이 생긴다. 장속에 오래 정체하는 숙변은 만병의 근원이다. 그렇다면 쌓이는 숙변을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길은 없을까. 오랫동안 쌓인 숙변은 단식과 생채식을 통해 배제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평소 변비없는 생활을 한다면 숙변도 적게 쌓일 것이다. 변비를 해소하려면 아침을 먹지 말고 하루 두끼로 위와 장이 쉴 시간을 줘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십이지장에서 모찌린이 분비돼 배변이 잘 되며 활성산소가 적게 생기므로 치매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수 있다. 둘째 물을 충분히 먹는다. 변의 70%이상이 물이다. 보통 하루에 2.5l 가량의 물이 필요하다. 반드시 생수를 마시되 조금씩 자주 마신다. 셋째 충분한 섬유소 섭취. 섬유질 음료나 섬유질 함유약제는 소용이 없다. 반드시 채소로 섬유질을 흡수해야 한다. 섬유질은 배변을 촉진하고 스폰지처럼 유해한 것을 흡수 배설한다. 채소는 뿌리 잎 줄기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반드시 날 것을 꼭꼭 씹어먹는다. 소화력이 약해진 경우 반드시 즙을 내어 먹는다. 채소를 먹을때 된장 간장 고추장 양조식초 약간의 당분(꿀이나 조청)을 가미하면 소화흡수가 잘 된다. 넷째 가공식이나 육류는 채소에 비해 소화 흡수 분해되는 시간이 길다. 그과정에서 독소도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부득이 육류를 먹게 되면 채소를 육류의 2~3배로 함께 먹는다. 가공식품의 경우 먹는 양의 3~4배의 생수를 함께 마시는게 배변에 도움된다. 다섯째 정제식염보다는 볶은 소금이나 죽염을 쓰도록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 많이 걷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운동은 소화력을 증진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케해 변비를 예방해준다. 변비가 아주 심하면 부작용이 적은 식물성 하제를 먹고 관장을 해줘야 한다. 관장액은 생수를 미지근하게 데워 볶은 소금과 마그밀을 넣어 쓰도록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몸보다는 마음에 끼인 변을 비우는 것이다. 숙변은 육신을 병들게 하고 마음의 숙변은 정신을 병들게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