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미국, 사전 인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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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국은 북한의 잠수정 침투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북한잠수정 침투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정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 다음날인 23일 미국 행정부에서는 잠수정 내부에서 굉음이 들렸다며 자폭 또는 기관고장에 의한 폭발음일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또 잠수정 내부 진입작전이 한창이던 26일 새벽에는 우리 군당국의 공식발표에 앞서 잠수정에서 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미국방부의 발표가 있었다. 미국은 어떻게 직접 참가하지도 않은 잠수정 인양및 수색작전에 대한 정보를 가질 수 있었나. 이와관련, 군사전문가인 C박사는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잠수정 발견직후가 아닌 사전에 침투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잠수정의 좌초된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마저 이미 끝냈을 수도있다"고 평했다. 미국은 현재 휴전선 인근에 고공정찰기인 U2기를 하루 20시간 이상 띄워놓고첩보위성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첨단기기는 한반도 주변상황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미국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다. 또다른 군사전문가는 "미국의 공중첩보망을 통해 잠수정침투를 사전에 추적하고 있었거나 적어도 그물에 걸린 이후부터는 감청 등을 통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