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아시아 통화가치 유지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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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앞으로 아시아 통화가 더 이상 평가절하되지 않도록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또 양국이 한반도 평화유지에 협력하고 서로 상대방을 향해 핵미사일을 겨냥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지난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밖에 핵확산 방지,마약밀수 근절등 47개항에 합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시아 경제위기와 관련,"양국은 앞으로 아시아의 통화하락이 재연되는 것을 막고 경제성장이 회복되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룽지(주용기) 총리는 "중국정부는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양국정상은 또 위안화 고수만으로는 아시아 통화안정이 힘들다며 일본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양국정상은 중국의 인권문제에서는 심한 대립을 보였으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중국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대만 문제,티벳트 분리독립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28일 베이징 최대의 개신교교회인 청웬먼 교회에서 일요예배를 본 뒤 종교계인사들을 만났으며 만리장성을 관광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