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 (27일) 외국인 매수 힘입어 300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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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주가 300선 고지를 되찾았다. 5일연속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진데다 끈질긴 매도공세를 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입장을 바꾼 것이 큰 힘이 됐다. 미.중 정상회담으로 엔화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가세했다. 그 결과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한 끝에 전날보다 3.36포인트 상승한 301.90에 마감됐다. 장중동향 =정부 입장이 피흡수 합병되는 은행의 부실채권을 최대한 정부가 떠안는 쪽으로 바뀌면서 상승세로 출발, 순식간에 300선을 회복했다.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때 300선 밑으로 처지기도 했으나 대형 우량주와 선도은행을 "사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선을 재탈환했다. 특징종목 =퇴출대상으로 거론된 충북은행 동남은행 대동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경기은행은 증자공시 번복으로 매매가 중단됐다.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은 부실은행의 우량자산을 인수해 선도은행으로서의 발돋움이 예상됐으나 투자자들의 해석이 엇갈려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등 지방은행들은 감자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써비스 현대상사 금강개발 현대강관 현대종금 현대산업개발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터뜨렸다. 금강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또 6월결산을 앞둔 일부 기관들이 장부가 현실화를 위해 현대그룹 계열사를 자전거래한 것도 강세배경으로 꼽혔다. 증안기금이 관리종목뿐만 아니라 일반기업 주식도 매각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저가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하한가 종목이 71개에 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