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성장목표 또 내린다" .. 대만중앙은행 이사

대만 정부는 올해 성장목표를 5-6%로 또 한번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대만 중앙은행 이사인 천 포츠 대만국립대 교수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외환시장회의에서 말했다. 대만은 당초 6.5%이던 올해 성장목표를 두차례 하향조정해 6.01%로 낮춘 바있으나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지적이 일부 경제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돼왔었다. 천 교수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만달러를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수출업자들의 요구는 잘못된 것"이라며 "수출산업의 근간인 전자산업의 경우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리는 연 6-7%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은 이날 타이완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5월 기준으로 3포인트 떨어져 9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위원회의 토머스 예 경제연구처장은 주가 하락 통화공급 축소 제조업조업단축 도매물가 상승 등으로 대만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 처장은 앞으로 몇주 안에 경기부양책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수출둔화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내수진작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