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바빠진다' .. 김우중 회장대행 매일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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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대우 회장)이 오는 1일부터 매일 여의도전경련회관에 출근한다. 김 회장은 지난주 토, 일요일 이틀동안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전경련이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아침 일찍 전경련에 출근해 직원들을 독려하겠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전임직원의 출근 시간을 당초 오전 9시에서 8시로 한 시간 당기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 손병두 부회장 등 전경련 사무국 본부장급 이상 10여명을 힐튼호텔내 집무실로 불러 7시간30분 동안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28일에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좌승희한경연원장의 업무보고를 들었다. 연구위원급 20여명과 함께 오후 8시까지 경제전반에 대해 토론도 벌였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전경련과 한경연이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질타하고 각종 현안들에 대한 대안을 신속히 마련할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제안한 "경상수지 5백억달러 흑자 달성"과 "초대형 합작은행 설립"등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전경련이 보다 확실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개혁 노사관계 실업 등 현안에 대해 민간 경제계의 목소리를제대로 수렴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업무보고 시간이 업무가 끝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 잡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 회장 스타일에 맞추려면 전경련의발걸음이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