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퇴출은행 예금 인수은행서 지급...정부 긴급대책

5개 퇴출은행에 예금을 맡긴 사람들은 오늘부터 통장등을 통해 잔액을 증명하거나 보증인을 내세울 경우 인수은행에서 예금을 찾을 수있게 된다. 또 이들 5개은행의 어음결제기능이 마비됨에 따라 거래기업들은 어음이 교환제시된 은행으로부터 결제자금을 빌릴 수있게 된다. 자동이체등을 통해 평소 영업정지은행이 받고있던 국세및 지방세의 납부기한도 1개월간 연장된다. 정부는 동화 대동 동남 경기 충청등 5개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후속대책을논의하기위해 29일오후 은행회관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인수.피인수 은행장등과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제1단계 적기대응조치를 마련했다. 이는 퇴출은행 직원들이 집단휴가를 가거나 전산망 암호를 조작해놓는 바람에 결제업무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통장에 지난 27일자로 잔액이 기표돼있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등을 통해 잔액증명이 가능할 경우 예금을 지급토록 지시했다. 또 일정금액이하의 예금은 보증인을 내세우면 즉시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또 영업정지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어음.수표 결제를 돕기위해 전산시스템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들 은행을 어음교환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특히 영업정지은행과 거래를 트고있는 기업이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못할 경우 어음교환을 제시받은 은행이 대출을 해주도록 했다. 지난 27일 만기도래한 어음과 수표는 29일 밤12시까지 만기가 연장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달말 납기가 도래하는 특별부가세등 국세와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소득할등 지방세의 납부기한을 다음달말로 연장키로 했다. 연장대상은 29일현재 5개 퇴출은행과 자동이체등을 거래하고있는 납세자들이다. 연장방법은 예금 적금 신탁등의 통장사본을 첨부해 관할세무서에 납세자가직접 신청해야한다. 정부는 이밖에 영업정지로 인해 공과금 신용카드결제대금등이 연체될 경우연체료를 물리지않도록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조일훈기자 ji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