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한국전력 주식 꾸준히 매수

최근 외국인이 한국전력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한전주를 1백1만9천여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27일에는 28만7천여주, 29일에는 19만5천여주를 순매수하는등 큰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이처럼 한전주를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은 지난 6월12일부터 한전의 KOSPI 200 반영비율이 49%에서 1백%로 상향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은 여러 종목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성, 인덱스 위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선물가격의 기준이 되는 KOSPI 200에대한 한전의 반영비율이 높아져 그만큼 사들이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외국인의 한전매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한전주 매수전환을 한국증시에 대한 시각변화로 보기엔 무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한전을 매수한 주체는 미국계 대형 투자기관 2~3곳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이 저가 매수주문만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주식매입에 나섰다고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