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컨트롤] 퍼터 페이스의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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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골프는 여느때와는 좀 다르다. 우선 코스가 젖어 있기때문에 드라이버샷의 런이 거의 없어진다. 또 그린역시 소프트해서 퍼팅할때 세심히 신경써야 할 점이 많다. 다음이 장마철골프의 고려사항이다. 평소보다 티는 높게 꽂는 것이 좋다. 런이 없기때문에 탄도를 높이하며 비거리를 최대한 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미. 원리적으로 높은 티가 하이볼 탄도를 만들기 쉬운 것은 분명하다. 퍼팅할때 경사도를 덜 보는 것도 긴요하다. 장마철 그린은 습기가 많기도 하지만 풀도 자주 깍아주지 못해 평소보다 스피드가 떨어진다. 따라서 골퍼들 생각보다 볼이 덜 꺽이게 되는 것. 장마철 퍼팅은 경사를 덜 보면서 약간 강하게 친다는 느낌이 좋은데 특히 1m 정도의 쇼트퍼팅은 홀 뒷벽을 맞고 떨어지는 형태로 과감히 친다. 그러나 그중 핵심은 퍼터페이스의 물기에 철저히 신경쓰는 일이다. 어느날 한 골퍼가 퍼팅하는데 "퍽"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볼이 굴러가다가 말았다. 소리도 그랬지만 퍼팅거리가 얼토당토않게 짧은 것이 너무도 이상했다. 그 골퍼는 다음 홀에서 그 원인을 간파했다. 연습퍼팅을 한후 퍼터페이스를 손으로 문지르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 것. 즉 자세를 잡기전에 페이스를 닦았지만 연습퍼팅을 하는 과정에서 그린의 작은 물방울들이 다시 페이스에 묻은 것이다. 물방울이 맺힌 퍼터로 스트로크를 하니까 소리는 물론 거리도 짧을수 밖에. 그린에 물기가 있으면 항상 실제스트로크를 하기전에 물기를 닦아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