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이하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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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중이거나 입주시기가 임박한 아파트 매물이 당초 분양가보다 싼 값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물건은 불과 2개월전만해도 수도권외곽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최근들어 수원 김포등 수도권 요지에서도 나오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은 입지여건이 뛰어나 2년전 분양당시 평균 10대 1의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던 아파트를 분양가 이하로 마련할 수 있게된 셈이다. 특히 입주중이거나 입주가 끝난 물건은 구입자가 입주후 설치해야 하는 베란다샷시 비디어폰등 마감재비용을 들이지 않고 즉시 입주가 가능해 금융비용을 줄어드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당첨권 전매아파트 매물=수도권에서도 비교적 입지여건이 뛰어난 남양주 덕소리, 김포 사우지구, 수원 호매실동 등을 중심으로 당첨권 전매 매물이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팔당대교 인근에 위치, 강변 아파트로 인기가 높은 덕소리 주공아파트(8월 입주)는 로얄층급매물의 경우 2년전 분양가 수준이며 분양가보다 1백만원가량 싼 것도 많다. 급매물을 기준으로 20평형 6천만원, 24평형 7천4백만원, 33평형 1억5백만원선에 매물을 고를 수 있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순차 입주하는 김포사우지구에는 주로 3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형이 전매물건으로 나와있다. 시세는 평형에 따라 2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지만 급매물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2백만~4백만원 싸다. 김포시 불로지구에서는 분양가보다 최고 5백만원이 싼 물건도 속속 나오고 있다. 수원 호매실동에서는 쌍용아파트 25평형과 33평형 전매매물이 각각 5백만원, 9백만원씩 낮은 값에 등장했다. 기존 아파트=주로 시흥 시화지구, 남양주 창현 등에 매물이 많다. 중대형을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1천만~2천만원 낮은 매물이 쌓인 상태. 시화지구 주공아파트 31평형(분양가 8천만원)의 경우 로얄층은 7천5백만원,비로얄층은 7천만원에 즉시 입주할수 있다. 또 대림아파트 42평형(분양가 1억1천6백25만원)도 1억1천5백만~1억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급매물은 1억1천만원까지 내려왔다. 2만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의왕시 오전동에서도 분양가보다 1천만~1천5백만원이 싼 물건들이 상당수 있다. 1억4천만원에 분양된 신한.세종아파트 37평형(시세 1억2천7백만~1억3천만원)은 급매물이 1억2천7백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