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박찬종 고문, "범야권 반DJ전선 구축" 강조

국민신당 박찬종 고문이 3일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서초갑 선거전은 박 고문과 한나라당 박원홍 자민련 박준병 무소속 이종률 후보간 치열한 4파전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박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나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으며, 또 의원직을 갖고 있는게 보탬이 되겠다 싶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정부 출범후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면서 "필사즉생의 생각으로 이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14대 대선출마 이후 6년만에, 13.14대 총선때 자신의 "둥지"에 다시 뛰어든 박 고문은 "김대중정권에 대해서는 범야권이 "반DJ"전선을 확고히 해야한다"며 야권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면 국회의원 정수를 2백인이하로 줄이고 "무노동 무임금"이 의원에게도 적용되도록 소금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을 TV가 아니라 국회로 불러 대화하고 비판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이번 보선에 14대때 지역구를 물려받은 최병렬 전의원이나 학교와 법조계 후배인 김찬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정치 도의상 나올 생각이 없었다"면서 "내가 나올 수 있는 조건을 한나라당에서 만들어줬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을 은근히 부각시키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